얼마전 요앞에 밥집이 하나 생겼는데...
한강갈때 보니 이상한 문구가 적혀있었다.
점심때 밥값을 1,000원부터 형편에 따라 내면 된다고 하는 문구...
꼭 한번 가고 싶었는데... 민이가 와서 같이 가보기로 했다.
메뉴는 비빔밥 한가지^^
우선 이밥집은 모든것이 셀프다.
밥은 적당히 덜어야 한다. (이유는 밑에.ㅎ)
온갓 신선한 유기농 야채들...(알아서 잘 덜면 된다.)
밥과 각종 야채, 그리고 고추장과 된장등을 넣어서 자리로 왔다.
이 얼마나 먹음직스럽지 아니한가?^^
클로즈업 한컷.. 밥은 쌀과 보리 ... 하지만 보리의 비율이 훨씬 높은
꽁보리밥이다.(간만에 보리밥이라 그런지 가스배출이 이날 유독 많았다.^^)
싹싹 잘 비벼진 모습~
다 먹은후에 all 셀프시스템에 맞게 간단한 설거지 작업을 한다.ㅎㅎ
방법은 숭늉을 빈그릇에 뜨고 무를 한조각 가져와서 젓가락으로 쓱쓱 문지른다.
(이유는 고추가루 하나만 있어도 벌금이 10,000원이다. 이유는 밑에 문구를 보면 알수 있다.)
완벽히 닦아놓은 모습... 깔끔하다.ㅎ
(하지만 그릇 모퉁이에 살짝 얼룩이... 사진 찍고 그것도 정리했다.ㅎ)
열심히 설거지하고 있는데 한분이 인터뷰 요청을 했다.
(어떤 단체에서 이곳에 기사때문에 오셨다는데... 내가 첫번째 인터뷰였다.ㅎ)
이곳에 대한 손님들에게 질문을 하고 답변하는 중인데.. 무지 열심히 답변중이다.ㅎ
실내도 깔끔한 스타일이다. 홍대쪽보다는 서교동 사거리에서 쭉내려와서 있는곳인데..
아직 많이 알려지진 않아서인지 사람은 많지는 않았다.
(좀 있었는데... 우리가 좀 늦게 가서 ... 사진은 빈자리 위주로 찍었다.)
위에 열심히 설거지한(?) 이유와 적당양의 밥을 덜어야 하는 이유들이다.
좋은 취지인듯 싶다.
취지는 이 지역에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 시작한 일이라고 하는데...
먼곳에서 비싼 자가용을 타고 와서 1,000원만 내고 가는 손님들도 계셔서...
그걸 본 한 손님의 제안으로 이런 문구를 적어 놓았다고 말씀해 주셨다.
금액이 1,000원부터라 ... 전부 당연하게 1,000원을 내고 밥을 먹는데...
어제부터 이런 문구를 계산대쪽에 적어 놓았다고 한다.
물론 나도 당연히 1,000원을 내려고 했는데... 주머니에 만원짜리와 오천원짜리밖에 없어서..
(민이가 내려고 했었는데 민이 지갑에 만원짜리만 SOS를 보내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봤다. 그래서 내 지갑을 보니 다행히 5천원짜리가..^^ 금액은 항아리에 알아서 넣는 시스템이라...)
2그릇에 오천원을 냈는데.... 전혀 아깝지는 않았다^^
문턱없는 밥집... 그림도 재밌다^^
-강백호-
1차 설거지를 하는것이 위에 문구 내용처럼 어떤 상징적인 의미인거죠.
그리고 불순물이 없으면 닦기도 편하기도 하구요.ㅎㅎ
하하하;;;;;;;;
우리 이땅에 저런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았음 좋겠네요
좋은사람들 아직도 많네요,..
긍데 어쩜 비싼 자동차 끌고와서 천원만 내고 가다니...